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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뜬공이 많다"…'포스트 김강민' 향한 감독의 조언

외야수 최지훈(26·SSG 랜더스)이 타격 부침을 거듭하고 있다. 김원형 SSG 감독은 "내 생각엔 뜬공이 너무 많다"며 흥미로운 이야기를 꺼냈다.최지훈의 올 시즌 타율은 9일 기준 0.261(330타수 86안타)이다. 규정타석을 채운 49명의 타자 중 타격 39위에 그친다. 7월 월간 타율은 0.182(55타수 19안타)로 채 2할이 되지 않았다. 김원형 감독은 "최지훈은 땅볼이 있어야 한다. 상대 내야수가 조금이라도 공을 더듬으면 빠른 발을 이용해 (1루에서) 살 수 있는데 뜬공이 너무 많다. 안타도 대부분 (우익수 방향) 정타"라고 꼬집었다.최지훈의 시즌 땅볼(GO)/뜬공(FO) 비율은 0.72이다. 땅볼(86개)보다 뜬공(119개)이 많다. 땅볼/뜬공 비율 0.88을 기록한 지난해와 비교해도 뜬공이 늘었다. 김원형 감독은 거포 유형이라면 공을 띄워야 하지만 주력이 좋은 최지훈은 땅볼이 늘어나는 게 낫다고 판단한다. 빠른 발로 상대 수비를 압박하면 행운의 안타나 실책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원형 감독은 "지훈이는 내야 안타가 많아야 한다. 홍창기(LG 트윈스)만 보더라도 정타만 있는 게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홍창기의 땅볼/뜬공 비율은 1.54. 규정타석 타자 중 세 번째로 땅볼 비율이 높다. 내야 곳곳으로 인플레이 타구를 날려 3할 타율의 동력으로 삼는다. 김 감독은 "홍창기는 밀어 쳐서 내야수 키를 넘기는 안타가 많다"고 했다.왼손 타자 최지훈은 내야 안타(9개)보다 외야 안타(76개) 비중이 압도적이다. 외야 타구는 대부분 우익수 방향으로 쏠린다. 그만큼 적극적으로 당겨친다는 의미다.타격 스타일이 단조롭다는 건 '단점'이 될 수 있다. 김원형 감독은 두산 베어스에서 뛰었던 외국인 타자 호세 페르난데스를 예로 들며 "페르난데스는 인 앤 아웃 스윙이 분명했다. (배트에 공이) 맞는 면이 많아서 스윙이 늦어도 저쪽(좌익수 방향)으로 치고, 히팅 포인트가 앞에서 잘 이뤄지면 이쪽(우익수 방향)으로 (타구가) 나간다"고 말했다. 페르난데스는 당겨치기와 밀어치기가 모두 가능한 스프레이 히터로 KBO리그에서 뛴 4년(2019~2022) 동안 통산 723안타를 기록했다. 연평균 180.75개. 박용택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키네마틱 시퀀스(kinematic sequence)라는 게 있다. 운동 능력을 발휘하는 순서라고 할 수 있는데 하체부터 시작해 골반이 열린 뒤 턴으로 틀어지고 몸통이 열린 다음 움직이는 과정이다. 페르난데스는 이 동작이 가장 잘 된다. 그래서 배트 헤드가 늦게까지 (뒤에) 남아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김원형 감독은 "최지훈은 2스트라이크 이후 대처 능력이 조금 떨어지는 거 같다. 하체부터 중심 이동을 해서 마지막까지 방망이가 남아 있어야 콘택트를 용이하게 할 수 있다. 그러면 떨어지는 공도 쳤을 때 정타가 나온다. (최지훈은) 팔로만 스윙하니까 타구의 코스가 한정돼 있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최지훈은 SSG 전력의 핵심이다. '포스트 김강민'으로 불리며 주전 중견수 자리를 꿰찼다.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선 태극마크까지 달았다. 김원형 감독은 "최지훈은 지금보다 더 잘할 선수라고 생각한다"며 "한해 500타석을 소화하면서 3할을 치려면 안타 150개를 쳐야 하는데, 타격이라는 게 잘 안되지 않나. 그러면 자기 스타일을 알고 고민해봐야 할 문제"라고 조언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8.11 05:02
프로야구

[단독] '딜런 결별' 두산, CPBL 소속 브랜든 재영입 임박

두산 베어스가 왼손 투수 브랜든 와델(29·등록명 브랜든)을 재영입한다.본지 취재 결과, 두산은 지난해 대체 선수로 활약한 브랜든과 계약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다. 브랜든은 현재 대만 프로야구(CPBL) 라쿠텐 몽키스 소속으로 이적 절차가 마무리되면 영입이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에서 뛰는 투수도 함께 후보에 올려 다방면으로 대체 선수를 물색했고 최종적으로 브랜든의 손을 잡았다.두산은 지난 8일 외국인 투수 딜런 파일(등록명 딜런)을 퇴출했다. 밀워키 브루어스 유망주 출신인 딜런은 수준급 커맨드 능력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부상에 부진이 겹쳤다. 호주 스프링캠프 라이브 피칭 도중 타구에 머리를 맞은 게 화근이었다. 이후 팀 합류가 미뤄졌고 뒤늦게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지만, 결과가 기대를 밑돌았다.브랜든 영입은 '가장 현실적인' 선택이라는 평가다. 브랜든은 지난해 7월 아리엘 미란다의 대체 선수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11경기에 선발 등판, 5승 3패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했다. 구위형 투수는 아니지만 난타당하는 유형도 아니었다. 피안타율이 0.228, 이닝당 출루허용(WHIP)도 1.23으로 낮았다. 무엇보다 등판한 11경기 모두 최소 5이닝 소화, 6이닝 이상 경기가 절반 이상인 6경기였다. 재계약 여부에 관심이 쏠렸는데 이승엽 감독 체제로 새 출발한 두산은 외국인 선수 3명(호세 페르난데스·브랜든 와델·로버트 스탁)과의 재계약을 과감히 포기했다. 이후 브랜든은 대만으로 향했다. 올 시즌 CPBL 성적은 5승 4패 평균자책점 2.85. 평균자책점 리그 4위, 이닝 6위(60이닝)에 이름을 올린다. 꾸준하게 선발로 뛴 만큼 경기 감각에 큰 우려가 없다. 이미 반시즌 KBO리그를 경험했다는 것도 '강점'이다. 현재 미국의 외국인 선수 시장 상황이 녹록하지 않다. 마땅한 대안을 찾기 어려워 기존 KBO리그에서 뛰었던 선수들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마냥 마음에 드는 선수가 시장에 나오길 기다리는 것도 무리였다. 선발 로테이션에 '이닝 이터'가 필요했던 두산은 브랜든의 상황을 꼼꼼히 체크해 다시 손을 잡았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6.09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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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시범경기 첫 아치...페르난데스 지운 로하스

두산 베어스 호세 로하스(30)가 '전임' 외국인 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를 지우고 있다. 로하스는 2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고척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2023 KBO리그 시범경기에 2번·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하며 두산의 5-3 승리를 이끌었다. 키움 선발 투수 에릭 요키시를 상대한 1·3회 초 타석에서 연속 범타에 그친 로하스는 두산이 0-2로 지고 있던 6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서 바뀐 투수 양현으로부터 우월 솔로 홈런을 치며 경기 분위기를 바꿨다. 로하스가 시범경기 30타석 만에 친 첫 홈런이었다. 우완 사이드암 투수의 커브(시속 116㎞)를 완벽한 타이밍에 공략해 장타를 만든 점도 고무적이었다. 두산은 로하스의 추격포를 시작으로 2점을 추가하며 3-2로 역전했다. 로하스는 7회 초 무사 2루에선 키움 투수 김선기의 136㎞/h 몸쪽(좌타자 기준)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측 선상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까지 치며 두산이 점수 차를 벌리는 데 기여했다. 맹타를 휘두른 로하스는 이후 대주자 양찬열과 교체됐다. 이어진 상황에서 두산은 안재석이 진루타, 신성현이 우전 적시타를 치며 5-2로 달아났고,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했다. 두산은 2022시즌이 끝난 뒤 이전 4년 동안 동행했던 외국인 타자 페르난데스와 결별했다. 2019~2020시즌 연속으로 리그 최다 안타 1위에 올랐고, 지난 시즌(2022)도 타율 0.309를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성적을 남긴 선수였지만, 최근 두 시즌은 기량 저하가 뚜렷했다.로하스는 두산이 페르난데스 대신 선택한 타자다. 새 외국인 선수 상한액(100만 달러)을 꽉 채울 만큼 높은 평가를 내린 것으로 보인다. 로하스는 2021~2022시즌 LA 에인절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MLB)에서 뛰었다. 83경기에 출전해 타율 0.188(244타수 42안타)를 남겼다. 썩 좋은 성적은 아니었지만, 2021시즌 기록한 안타 35개 중 장타가 20개(2루타 14개·홈런 6개)나 된 점은 눈길을 끌었다. 페르난데스는 지난주까지 나선 시범경기에서 타율 0.348(23타수 8안타)를 기록하며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다. 18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4경기 연속 2루타를 치기도 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어이없는 공에 삼진을 당하는 타자가 아니더라. 영입하기 전에 보고 받은 대로 공을 잘 보고, 밀고 당기는 타격도 잘한다. 실전에서 뛰는 모습을 보니 예상했던 대로 좋은 선수 같다. 스윙 스피드, 변화구 대처 능력, 투수와 싸우는 능력 모두 좋았다. 이날(27일) 키움전에서는 팀이 기대하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로하스는 27일 키움전에서 헛스윙을 한 번도 하지 않았다. 안타 2개 모두 변화구(커브·슬라이더)를 공략해 만들었다. 이승엽 감독의 말대로였다. '제2의 페르난데스'로 손색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경기 뒤 로하스는 "아직 KBO리그 투수들을 많이 상대해보지 않았다. 적응이 더 필요하다. 팀 승리를 위해 강한 타구를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하다. 오늘(27일 키움전) 도움이 된 것 같아서 기쁘다"라고 전했다. 고척=안희수 기자 2023.03.27 16:25
프로야구

"최대한 단순하게" 서건창, 영광의 시계를 다시 돌릴까

염경엽 감독과 다시 만난 서건창(34·LG 트윈스)이 영광의 시간을 재현할 수 있을까.서건창은 2014년 KBO리그 역사를 새롭게 썼다. 당시 넥센 히어로즈 소속으로 201안타를 기록, 전인미답의 '시즌 200안타' 금자탑을 세웠다. 2015년부터 리그 팀당 경기 수가 128경기에서 144경기로 늘었지만, 누구도 그의 뒤를 잊지 못했다. 기록에 근접했던 선수도 2020년 외국인 타자 호세 페르난데스(당시 두산 베어스·199개)를 제외하면 손에 꼽을 정도다. 3000타석 기준 역대 타격 1위(0.342)인 '바람의 손자' 이정후(키움 히어로즈)의 한 시즌 최다 안타가 193개. 200안타 기록은 한 시즌을 건강하게 소화하면서 기량이 뒷받침돼야 가능하다. 그만큼 달성이 쉽지 않다.영광의 시간은 길지 않았다. 서건창은 2015년 4월 오른 무릎 후방 십자인대 부분 파열 부상으로 고생했다. 2016년부터 2년 연속 170안타로 건재를 과시했지만 2018년 정강이 부상으로 37경기 출전에 그쳤다. 부상에 부진까지 겹쳐 이후 긴 슬럼프가 이어지고 있다. 서건창의 최근 5년 연평균 안타는 97.8개. 2021년 7월 투수 정찬헌과 맞트레이드 돼 히어로즈에서 LG로 이적한 뒤에도 반등은 없었다. 지난해 성적은 77경기 타율 0.224(219타수 49안타). 최근 4년 연속 타율(0.300→0.277→0.253→0.224)이 떨어져 정확도까지 흔들리는 모습이다. 부진이 길어지면서 2년 연속 자유계약선수(FA) 권리마저 포기했다.'위기의 남자' 서건창이 안타까운 건 염경엽 LG 감독도 마찬가지다. 염 감독은 2014년 히어로즈 감독으로 서건창의 대기록 달성을 현장에서 지켜봤다. 육성선수로 어렵게 입단해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까지 차지한 그의 스토리를 누구보다 잘 안다. 2016년을 끝으로 히어로즈를 떠난 염 감독이 지난해 11월 LG 사령탑에 선임됐을 때 서건창과 극적인 재회가 눈길을 끌었던 이유다. 워낙 선수 성향을 잘 파악하고 있는 만큼 터닝 포인트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염경엽 감독은 지난 2월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도 서건창을 눈여겨봤다. 염 감독은 "장점을 높게 생각했어야 했는데 조금 있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달려가다가 장점을 잃어버린 케이스 같다. 장점을 더 강하게 만들면 단점이 채워질 수 있는데 그게 아니었다"고 아쉬워했다. 서건창은 부진한 기간 내내 끊임없이 타격 폼을 수정했다. 타격 반등을 위한 몸부림이었지만 공교롭게도 타격 사이클은 더 하락했다. 염경엽 감독은 “그럴수록 더 단순하고 기본으로 가야 한다. 최대한 그렇게 해주려고 한다. 뭔가를 바꾸는 것보다 자기 폼 안에 채워 넣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시작은 나쁘지 않다. 서건창은 시범경기 첫 6경기에서 23타수 7안타를 기록했다. 큰 의미를 부여하기 힘든 시범경기지만 타석에서 존재감을 조금씩 키워가고 있다. 정규시즌 개막에 포커스를 맞춰 컨디션을 조절 중이다. 서건창이 반등하면 LG 내야는 그만큼 더 짜임새를 갖추게 된다. 감독이나 선수가 모두 바라는 시나리오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3.21 11:01
메이저리그

두산에서 9승 따냈던 스탁, 미국 리턴…밀워키와 마이너 계약

두산 베어스에서 뛰었던 외국인 투수 로버트 스탁(34)이 빅리그 재진입을 노린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의 아담 맥컬비는 27일(한국시간) 스탁이 밀워키 브루어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고 전했다. 스탁은 MLB 스프링캠프에 초청돼 로스터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지난해 스탁은 KBO리그 두산에서 한 시즌을 활약했다. 29경기에 등판, 9승 10패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했다. 피안타율 0.260, 이닝당 출루허용(WHIP)은 1.48이었다. 팀 내 최원준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15회를 달성했지만, 대부분의 투수 지표가 평범했다. 그 결과 시즌 뒤 재계약에 실패했다. 두산은 스탁은 물론이고 또 다른 외국인 투수 브랜든 와델(11경기 5승 3패 평균자책점 3.60)과도 재계약하지 않고 새 외국인 투수로 라울 알칸타라와 딜런 파일을 선택했다. 이승엽 감독 체제로 새 출발하면서 외국인 선수 3명(타자 호세 페르난데스→호세 로하스) 모두 바꿨다.스탁은 2009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67순위로 지명된 유망주 출신이다. 2018년 MLB에 데뷔해 2021시즌까지 4시즌을 활약했다. 통산 빅리그 성적은 55경기(선발 3경기) 2승 4패 4홀드 평균자책점 4.71이다. 마이너리그 통산(8년) 성적은 23승 14패 17세이브 평균자책점 3.73. 경력 대부분이 선발보다 불펜 비중이 컸다. KBO리그 입성 당시에도 이 부분에서 우려를 낳았지만 큰 어려움을 겪진 않았다. 밀워키에선 다시 '불펜 투수'로 가치를 평가받을 것으로 전망된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1.27 10:26
프로야구

[KBO리그 40년 The moment] 40홈런 유격수, 200안타 서건창…'야신'의 복귀

한국 프로야구가 올해로 출범 40주년을 맞이했다. 1969년 창간한 일간스포츠는 1982년 프로야구 태동을 현장에서 지켜본 국내 유일의 스포츠 전문지다. 강산이 네 번 바뀌는 동안 한해도 빠짐없이 프로야구의 성장과 변화 과정을 기록했다. 이 기간 여러 구단의 희비가 엇갈렸고 수많은 별이 뜨고 졌다. 일간스포츠는 프로야구 원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KBO리그 역사를 사진으로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한다. ① 찰리 노히트 노런 NC 외국인 투수 찰리 쉬렉은 6월 24일 잠실 LG전에서 노히트 노런을 달성했다. 9이닝을 소화하며 안타 없이 볼넷 3개만 내주고 삼진 7개를 잡아냈다. 리그 노히트 노런은 2000년 5월 송진우(당시 한화) 이후 14년 만이자 역대 11번째. 외국인 투수로는 사상 처음이었다. 다만 결말이 좋지 않았다. 찰리는 이듬해 6월 성적 부진에 심판 욕설 파문이 겹쳐 퇴출당했다. ② 아시안게임 2회 연속 금 류중일 감독이 이끈 야구 대표팀은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 결승에서 난적 대만을 6-3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회 선제점을 내줬지만, 5회 손아섭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뒤 경기를 뒤집었다. 원활한 선수 차출과 대회에 집중하기 위해 KBO리그가 9월 15일부터 30일까지 중단된 뒤 재개했다. ③ '타고투저'가 집어삼킨 리그 2014년은 역대급 '타고투저' 시즌이었다. 리그에 3할 타자가 36명.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낸 타자가 무려 42명이었다. 삼성은 역대 두 번째 3할대 팀 타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반면 투수들은 어깨를 펴지 못했다. 리그 평균자책점이 5.21까지 치솟았고 단 한 명의 투수도 '규정이닝 2점대 평균자책점'을 달성하지 못했다. 그나마 승리, 평균자책점, 탈삼진 등 주요 투수 타이틀도 외국인 선수의 몫이었다. ④ 빅리그 진출한 윤석민 2월 오른손 투수 윤석민이 미국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3년 계약했다.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MLB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윤석민은 류현진(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이어 KBO리그를 거쳐 빅리그에 직행한 역대 두 번째 투수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결과는 기대와 달랐다. 2014년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4승 8패 평균자책점 5.74로 저조한 성적을 남긴 뒤 이듬해 친정팀 KIA로 복귀했다. ⑤ 40홈런 유격수 강정호 넥센 강정호는 정규시즌 최종전인 10월 17일 SK전에서 40홈런을 쏘아 올렸다. 1회 말 채병용을 상대로 투런 홈런을 때려 리그 사상 첫 '유격수 40홈런' 금자탑을 쌓았다. 종전 유격수 최다 홈런은 1997년 이종범(당시 해태)의 30개였다. 한 시즌 40홈런은 역대 15번째. 국내 타자로는 역대 7번째 나온 대기록이었다. 강정호는 그해 겨울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빅리그에 도전, 피츠버그 파이리츠 유니폼을 입었다. ⑥ 거침없이 달린 NC NC는 정규시즌 70승 1무 57패(승률 0.551)를 기록, 리그 3위로 1군 진입 2년 만에 포스트시즌(PS) 무대를 밟았다. KBO리그 1군 참가 후 최단 기간 PS 진출 기록이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LG에 덜미가 잡혔지만, 새바람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했다. 타선을 이끈 쌍두마차 에릭 테임즈(타율 0.343 37홈런 121타점)와 나성범(타율 0.329 30홈런 101타점)의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⑦ 사상 첫 200안타 대기록 넥센 서건창은 정규시즌 최종 SK전에서 200안타와 201안타를 차례로 때려 프로야구 33년 역사상 처음으로 200안타 고지를 정복했다. 그는 경기 뒤 "200안타를 치고 나서도 조금 얼떨떨했다. 지금도 마찬가지"라며 웃었다. 그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도 선정돼 겹경사를 누렸다. 2020년 외국인 타자 호세 페르난데스(당시 두산)가 역대 두 번째 200안타에 도전했지만, 199안타에서 멈췄다. 2014년은 정규시즌 팀당 128경기로 현행 144경기보다 16경기 적었다. ⑧ 사상 첫 900경기 출전 류택현 LG 왼손 불펜 류택현은 3월 29일 잠실 두산전에 등판, 사상 첫 투수 900경기 출전 대기록을 수립했다. 1994년 입단한 류택현은 42세 5개월 6일의 나이로 리그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하지만 그의 기록은 7년 만에 경신됐다. 2021년 6월 정우람(한화)이 36세 17일의 나이로 역대 두 번째이자 최연소 900경기 출전 기록을 세웠다. ⑨ '야신' 김성근 감독 복귀 3년 연속 정규리그 최하위에 머문 한화는 2014시즌 뒤 김성근 감독과 3년 총액 20억원에 계약했다. 김 감독은 2007년부터 2011년까지 SK 감독으로 재임하며 세 차례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그러나 김성근 감독이 이끈 한화는 2015년 6위, 2016년 7위에 머물러 PS 진출에 실패했다. 2017년에도 시즌 초반 하위권으로 처지자 김성근 감독은 그해 5월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⑩ 통합 4연패 삼성 왕좌의 자리는 삼성의 차지였다. 한국시리즈에서 넥센을 4승 2패로 제압하고 4년 연속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프로야구 역사상 전무후무한 통합 4연패를 이뤄내며 리그 최강 구단으로 군림했다. 마무리 투수 오승환의 일본 진출, 리드오프 배영섭의 입대가 맞물려 전력 약화가 우려됐지만 5월 중순 1위로 올라선 뒤 독주를 이어갔다. 외국인 투수 릭 밴덴헐크와 윤성환·장원삼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이 리그 최고 수준이었다. 배중현 기자 사진=IS 포토 2022.12.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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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 완료’ 이승엽 호, 딱 하나 빠진 조각 이영하

'이승엽 호' 두산 베어스가 재도약 준비를 마쳤다. 그런데 딱 한 명, 이영하(25)의 거취만 불투명하다. 두산은 지난 9일 라울 알칸타라(31)를 총액 90만 달러에 영입한다고 발표했다. 알칸타라는 국내 팬들에게 익숙한 이름이다. 2019년 KT 위즈와 계약해 KBO리그에 데뷔했던 그는 이듬해 둥지를 두산으로 옮겨 20승 2패 평균자책점 2.54로 활약했다. 당시 직구 평균 구속이 리그 전체 1위인 시속 152.7㎞(스포츠투아이 기준)에 달했다. 30%대였던 직구 구사율을 56.7%까지 올려 성공했다. 그해 알칸타라는 다승왕과 승률왕(0.909)을 수상했고, 투수 골든글러브도 품었다. 몸값을 높인 그는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로 이적했지만, 2년간 63경기 4승 6패 1세이브 25홀드 평균자책점 3.96만 기록하고 일본 생활을 마무리했다. 비록 일본에서 부진했어도 KBO리그에서는 '경력직 에이스'로 활약이 기대된다. 두산은 빠르게 스토브리그를 마감했다. 이미 가을 동안 외국인 투수 딜런 파일과 타자 호세 로하스를 새로 영입했다. 알칸타라까지 외국인 선수 세 자리를 모두 빠르게 교체했다. 빠른 공과 경험(알칸타라), 뛰어난 변화구 구위(파일), 장타력과 멀티 포지션(로하스) 등 장점도 확실하다. 직구만 빠르고 변화구 제구가 불안했던 로버트 스탁, 전문 지명타자에 장타력이 부족했던 호세 페르난데스 등 전임자들의 약점을 정확하게 채웠다. 국내 선수단도 양의지를 영입해 퍼즐을 완성했다. 20홈런 이상을 기록할 수 있는 양의지-김재환-양석환 클린업 트리오가 갖춰졌다. 선발진도 국산 원투 펀치를 갖췄다. 8승 9패를 기록한 곽빈은 후반기 평균자책점 2.98로 확연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최원준은 8승 13패로 3년 연속 10승은 실패했지만, 3년 연속 3점대 평균자책점(3.60)을 지켰다. 정규시즌 9위에 그쳤던 올 시즌에서 벗어나 이승엽 감독이 밝힌 포부처럼 KS 진출을 노려볼만한 밑바탕이 만들어졌다. 채워지지 못한 조각이 이영하다. 지난 8월 스포츠윤리센터가 선린인터넷고 재학시절 학교폭력을 이유로 이영하를 신고했다. 그는 경찰 수사와 검찰 송치 후 불구속기소 됐다. 지난 9일 서울서부지법에서 두 번째 공판을 마쳤다. 이날 출석한 피해자 A씨와 증인 B씨는 전기 파리채에 손 넣기, 수치심이 느껴지는 노래 강요, 빨래 강요 등 가혹 행위를 증언했다. 반면 이영하 측은 증언이 나온 당시 청소년대표팀 참가로 출국하는 등 알리바이를 증명했다. 다음 증인 심문 예정일은 1월 20일이다. 두산은 이영하의 강속구(2022시즌 직구 평균 시속 146㎞)가 필요하다. 2019년 17승 4패를 기록했던 그는 2020~2021년 선발로 부진했다. 대신 불펜으로 변신 후 각각 평균자책점 1.04와 1.60을 기록, 필승조로 KS 진출에 힘을 보탰다. 올 시즌 선발 최승용과 불펜 정철원이 성장했지만, 두산 선수층은 여전히 얇다. 김태형 전 감독은 "6점 차에서 믿고 낼 투수가 홍건희와 정철원뿐"이라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두산이 느끼는 이영하의 빈자리가 작지 않은 이유다. 현실적으로 이영하가 올 시즌 뛰는 일은 쉽지 않다. 아직 1심도 끝나지 않았는데, 피의자가 유죄를 인정하는 경우가 아니면 재판이 3심까지 갈 가능성이 크다. 재판은 내년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 두산은 이영하가 불구속기소 되자마자 1군은 물론 2군에서도 그를 기용하지 않았다. 법적으로 무죄 추정 원칙에 따라 훈련과 출전이 가능할 수 있으나, 이 경우 구단의 부담이 크다. 이승엽 감독은 지난 10월 취임식에서 “(이영하 사건이 결론이 나려면) 시간이 조금 필요하다고 들었다. 감독 입장에서 좋은 선수들이 빨리 합류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며 "다만 내가 할 일은 많지 않다. 선수가 해결해야 한다. 진심 어린 사과, 화해가 필요하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2.12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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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눈물, 마지막 황금 장갑…'굿바이 이대호'

이대호(40)가 선수 자격으로 참석한 마지막 공식 행사에서 또 눈물을 흘렸다. 그의 눈물에는 "편견과 싸워 이겼다"는 기쁨과 감동이 담겨있었다. 이대호는 지난 9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2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개인 7번째 황금 장갑을 품에 안았다. 총 유효표 313표 중 292표를 얻어(득표율 93.3%) 2018년 이후 4년 만에 수상했다. 추신수(SSG 랜더스·4.5%)와 페르난데스(두산 베어스, 1.6%) 등 경쟁자를 가볍게 제쳤다. 이대호는 "이번 골든글러브는 자부심을 갖게 한다"라며 뿌듯해했다. 이대호는 올해 눈물이 유난히 많았다. 은퇴 투어나 은퇴식에서 하염없이 눈물을 쏟았다. 그래서 이날 시상식 전에 "눈물이 너무 많아졌다. 오늘은 웃으면서 떠나고 싶다"고 말했다. 그의 다짐은 무너졌다. 무대에 올라 수상 소감을 밝히면서 눈물을 글썽였고, 목소리가 떨렸다. 시상식 직후 다시 만난 그는 "원래 눈물이 없는 사람이다. 야구장에서 정말 강했다. 후배들에게도 무서운 선배였다"라며 "눈물이 보이지 않으려 노력했는데, 왜 이렇게 눈물이 날까"라며 웃었다. "남성 호르몬을 좀 더 맞아야 하나"라고 농담하기도 했다. 그에게 의미 있는 날이었다. 선수 자격으로 마지막 공식 석상에서 참석했고, 이날 10개 부문 중 가장 마지막 수상자로 무대에 올라 골든글러브 시상식의 대미를 장식했다. 이대호는 역대 최고령 수상자로 이름을 남겼다. 종전 이 부문 기록은 이승엽(현 두산 베어스 감독)이 갖고 있었다. 이승엽이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었던 2015년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를 받았을 때 나이가 39세 3개월 20일이었다. 이대호는 40세 5개월 18일로 이 기록을 1년 2개월 경신했다. 또 1982년 리그 출범 이후 지금까지 골든글러브를 받고 곧바로 퇴장한 선수는 그가 처음이다. 앞서 '예고 은퇴'를 한 이승엽과 박용택도 은퇴 시즌 빈손으로 떠났다. 이대호에게는 훈장과도 같은 기록이다. 그는 "베테랑으로 야구를 하려면 편견과 싸워야 한다. 그걸 극복하기 위해서 더 많이 노력했다. 덕분에 이 자리에 오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대호는 2018년 타율 0.333 37홈런 125타점을 기록한 뒤 성적이 점점 떨어졌다. 30대 후반에 접어든 최근 3년(2019~21년) 연속 3할 타율에도 미치지 못했다. 장타율도 4할 중반으로 뚝 떨어졌다. 정확도와 장타력이 모두 감소했다. 이대호에게도 '전성기를 지나 예전 같지 않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베테랑의 힘을 보여주고 싶었다. 마지막 시즌 이대호의 성적은 142경기에서 타율 0.331(4위) 23홈런(공동 5위) 101타점(4위)이었다. '현역 최고령 선수'의 기록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의 성적이다. 이대호는 "마흔이 넘어서도 안 다치고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모습을 꼭 증명하고 싶었다. 마지막에 정말 멋있게 은퇴하며 물러나고 싶었다. 정말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2.12.11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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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결국 눈물 흘린 이대호, 마지막 골든글러브 수상…이정후, 안우진, 오지환도 영예

선수 자격으로 마지막 공식 석상에서 참석한 이대호(40)가 황금 장갑을 품에 안고 결국 눈물을 흘렸다. 이대호는 9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2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지명타자 부문 총 유효표 313표 중 292표를 얻어 총 득표율은 93.3%를 기록했다. 이대호는 동갑내기 추신수(SSG 랜더스·4.5%)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두산 베어스, 1.6%) 등을 가볍게 제치고 통산 7번째 수상했다. 이대호는 역대 최고령 수상자로 이름을 남겼다. 종전 이 부문 기록은 이승엽이 갖고 있었다. 이승엽은 2015년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를 받았을 때 나이가 39세 3개월 20일이었는데, 이대호는 40세 5개월 18일로 1년 2개월을 경신했다. 이대호는 올 시즌 14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1(4위) 23홈런(공동 5위) 101타점(4위)을 기록했다. 은퇴 선수로는 역대 최초로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고, 그라운드를 떠나게 됐다. 1982년 리그 출범 이후 지금까지 골든글러브를 받고 곧바로 퇴장한 선수는 아무도 없었다. 이대호는 시상식에 앞서 "오늘을 울지 않고 웃으면서 떠나고 싶다"고 밝혔는데, 결국 수상 소감을 밝히면서 눈물을 터뜨렸다. 그는 "왜 이렇게 눈물이 많이 나는지"라며 또 눈물을 글썽였다.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는 97.1%의 높은 득표율로 5년 연속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총 유효표 313표 중 304표를 얻어, 득표율 97.1%를 기록했다. 올해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이정후의 이날 골든글러브 수상은 확정적이었다. 정규시즌 14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9(553타수 193안타) 23홈런 113타점을 기록했다. 타격왕 2연패를 포함해 KBO리그 타격 5개 부문(타율·최다안타·타점·출루율·장타율) 1위에 올랐다. 수상보다는 만장일치 또는 역대 최다 득표 여부에 이목이 쏠렸다. 하지만 만장일치에 9표 모자랐다. 역대 최고 득표율은 양의지가 2020년 기록한 99.4%(342표 중 340표)다. 외야 골든글러브 나머지 두 자리는 삼성 라이온즈 호세 피렐라(70.0%)와 KIA 타이거즈 나성범(64.5%)이 차지했다. 투수 부문에서는 키움 안우진이 총 179표(57.2%)를 얻어 SSG 김광현(97표, 31%)을 따돌렸다. 입단 5년 차 안우진은 올 시즌 30경기에서 15승 8패 평균자책점 2.11를 기록하며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과거 학교 폭력 전력 탓에 각종 연말 시상식에서 빈손에 그쳤으나, 한해 가장 마지막 공식 시상식서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았다. NC 다이노스에서 두산 베어스로 FA(자유계약선수) 이적한 양의지(득표율 81.5%)는 포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5년 연속이자 개인 8번째(지명타자 포함) 황금 장갑을 품었다. 특히 김동수와 함께 역대 포수 부문 최다 공동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양의지는 "지난해 지명타자로 수상해 올해 포수 부문으로 당당히 받고 싶었다"라며 기뻐했다. 양의지는 이날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한 최정(SSG 랜더스, 득표율 82.7%)과 함께 역대 최다 수상 공동 2위로 올라섰다. KT 위즈 1루수 박병호(득표율 89.1%)는 3년 만에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 시즌 124경기에서 타율 0.275 35홈런 98타점을 올린 그는 통산 6번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키움 김혜성(91.4%)은 2루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로써 KBO리그 역대 최초로 유격수와 2루수 골든글러브를 받은 최초의 사나이가 됐다. 김혜성은 지난해에는 유격수 부문 황금 장갑을 품에 안은 바 있다. LG 트윈스 오지환은 입단 14년 만에 골든글러브(유격수)를 처음 차지했다. 오지환은 올 시즌 142경기에서 타율 0.269 25홈런 87타점을 기록했다. 내야수로는 수비 이닝 최다 3위(1167이닝)을 기록했고 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했다. LG의 주장을 맡아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승을 달성하는데 큰 힘을 보탰다. 오지환은 "모든 스승님께 감사하다. 류지현 전 독님, 염경엽 LG 감독님께 감사하다"라며 "내년 준비를 잘해서 꼭 우승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인사했다. 삼성동=이형석 기자 2022.12.09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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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마흔 넘어 상 받으면 부끄러워…그래도 받고 싶다"

선수 자격으로 마지막 공식 석상에서 참석한 이대호(40)가 "기분이 묘하다. 상을 받고 기분 좋게 마무리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대호는 9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리는 2022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참석했다. 10월 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을 끝으로 롯데 유니폼을 벗고 은퇴한 그가 선수로 참석하는 마지막 공식 행사다. 지명타자 부문에 후보로 이름을 올린 이대호는 수상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지명타자는 다른 포지션과 달리 타격 성적만 고려하는데 총 4명의 후보 중 경기-타율-홈런-타점-OPS(출루율+장타율) 등 주요 공격 지표에서 가장 앞서 있다. 이대호 외에 추신수(SSG 랜더스) 최형우(KIA 타이거즈)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두산 베어스) 등 총 4명이 후보에 올랐다. 이대호는 올 시즌 14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1(4위) 23홈런(공동 5위) 101타점(4위)을 기록했다. 이날 수상 시 통산 7번째이자 역대 최고령 수상을 달성하게 된다. 현재 이 부문 기록은 이승엽이 갖고 있다. 2015년 지명타자 부문(타율 0.332 26홈런 90타점) 골든글러브를 받았을 때 나이가 39세 3개월 20일이었다. 2022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열리는 9일 기준으로 이대호는 40세 5개월 18일이 된다. 이대호는 "늙어서 상을 받는다면 부끄러울 것 같다. 마흔이 넘었는데"라며 "그래도 선수로서 참석하는 마지막 시상식이다. 상을 받고 기분 좋게 마무리하고 싶다"라고 했다. 이대호가 골든글러브를 받으면 KBO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은퇴 시즌에 수상자가 되는 기록을 세운다. 1982년 리그 출범 이후 지금까지 골든글러브를 받고 곧바로 퇴장한 선수는 아무도 없었다. 삼성동=이형석 기자 2022.12.09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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